13초.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조제 알도(29, 브라질)를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메인 이벤트에서 코너 맥그리거가 조제 알도에 TKO승을 거두며 페더급의 새 챔피언이 됐다. 10년 동안 18연승의 무패 행진을 달리던 조제 알도는 맥그리거의 카운터 펀치에 맥없이 쓰러졌다.
2년 전 조제 알도에 아쉽게 패배의 쓴 맛을 본 ‘코리안 좀비’ 정찬성(28)도 페더급의 새로운 왕의 탄생을 반겼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체급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날 설레게 한다). 정말 다행이다. 진짜 행복하다”고 썼다.
지난해 10월 사회복무를 시작한 정찬성은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내년 10월19일 소집 해제를 한 후 2017년에 옥타곤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또 한명의 코리안 파이터 최두호(24)도 맥그리거가 승리한 뒤 한 인터뷰 내용에 반응했다.
맥그리거가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알도는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강한 챔피언이다”라고 언급한 뒤 “알도의 빠른 스피드보다 효과적인 타이밍에서 내가 이겼다”고 얘기했다.
최두호는 지난달 UFC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에게 카운터펀치를 넣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정확도!!!?"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맥그리거가 언급한 타격 정확도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