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는 지난 1분기동안 47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한 6조740억원을 올렸지만 세전이익의 경우 환차손 증가 및 지분법 이익 감소 등으로 순영업외 이익이 92% 줄어든 5106억원을 기록했다.
SK(주)는 26일 오후 서린동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1분기 SK(주)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증대는 석유사업의 영향이 컸지만 영업이익의 상승을 이끈 부문은 비석유사업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주)는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은 올해 생산량 확대에 따라 1분기로서는 최대인 4조8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실적인 1566억원보다 13% 하락한 13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주)는 이어 "이같은 결과는 전년동기에 비해 고가 원유의 투입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국내 시장의 경쟁환경 심화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각각 155%, 105% 상승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SK(주)는 "화학사업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주요 부문이었다"며 "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894억원 보다 155% 늘어난 22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분기 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으며 매출도 1조5637억원으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월에 가동한 BTX 공장 증설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폴리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환경이 개선돼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수출 1조원을 돌파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3%, 105%로 대폭 증가한 2490억원과 677억원을 기록해 각 사업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주)는 "환경규제 강화 및 연비개선 효과로 고급 기유에 대한 유럽과 미주지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지난해 5월 기유공장에 대한 개선작업으로 생산물량이 기존의 일일 1만6600배럴에서 1만9000배럴로 늘어난 것도 이러한 성과에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보유매장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K(주)가 1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페루56광구에서 7000만 배럴의 가스매장량을 추가로 확보, 석유 및 가스 보유매장량이 기존 4억4000만배럴에서 5억1000만 배럴로 증가했다.
SK(주)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브라질 BMC 8 광구', 2008년 말 '예멘 LNG', 2010년에는 '페루 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주) 관계자는 "화학과 윤활유 등 비석유사업 매출은 전체매출의 30%에 지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3391억원을 기록해 석유사업부문 1370억원에 비해 2.5배에 달한다"며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8%로 전년동기대비 19%p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SK(주)는 "3분기 연속 6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는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 석유, 화학, 윤활유제품 등 주요제품의 수출실적이 1분기로서는 처음으로 내수실적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SK(주)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2조96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동개대비 41%나 늘어난 것으로 수출지역 확대와 해외 마케팅 강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