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지배구조 재편이 종목 띄었다

입력 2015-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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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한라홀딩스, 한화화인케미칼 등 지분 매입ㆍ합병 등으로 주가 올라

12월 둘째 주(12월 7~12월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31%(25.78포인트) 떨어진 1948.62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기업의 지배구조 재편 현안이 일부 종목의 주가를 띄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591억원을 순매도했다.

◇롯데제과 등 지배구조 재편으로 주가 올라 =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업의 지배구조 재편이 이슈였다. 대장주는 롯데그룹이었다. 롯데제과는 지난 11일 22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12.64% 올랐다. 이는 지난주 코스피 종목 중 주가 상승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제과의 주가 상승은 일본 롯데의 지분 매입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일본에 본사를 둔 ㈜롯데는 지난 9일 롯데제과 지분 7.93%(보통주 11만2775주)를 공개 매수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230만원으로, 7.93%를 모두 사들이는 데 필요한 돈은 2594억원이다.

㈜롯데는 롯데제과의 지분 매수 목적을 “제과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앞서 지난 4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롯데제과 지분 2.1%(2만9365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 매수는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 회장이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롯데제과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공개 매수가 끝나면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0.03%(2.1+7.93%)로 롯데알미늄(15.29%)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다.

한화화인케미칼은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에 흡수합병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4일 9000원에서 11일 1만600원으로 17.78% 올라 코스피 종목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1일 자회사 한화화인케미칼을 1대 0.3826384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29일이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케미칼은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또 양사 모두 원가절감을 통해 재무구조도 안정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한라홀딩스도 지배구조 재편의 효과를 봤다. 지난 4일 5만5900원에 장을 마감한 한라홀딩스는 11일 6만2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한 주 동안 10.91% 주가가 올랐다. 한라홀딩스는 자회사로 편입된 만도와 한라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내년 현금 유입액을 올해보다 23.7% 늘어난 464억원으로 내다봤다.

◇유가하락도 페인트업체에 호재 = 페인트 업체들은 유가 하락이 주가 상승의 호재 역할을 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주 19.65%(2250원) 올라,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페인트산업은 석유 제품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유가가 떨어지면 생산원가가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광페인트 이외에 노루페인트도 지난주 높은 상승률(9.05%)을 보였으며 삼화페인트는 소폭(0.4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페인트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풀 꺾인 바이오 열기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바이오 업종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바이오 업종의 대장주인 한미약품의 주가가 내리자 다른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일 75만원에 마감한 한미약품은 11일 66만원에 장을 마쳐 지난주 12.00% 주가가 내렸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달 미국과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체결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한 달간 장 중 87만7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미공개정보 이용 소식과 함께 바이오산업의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JW중외제약도 이 같은 영향 탓에 지난주 13.92% 주가가 하락했다. 이연제약은 13.98%, 한올바이오파머는 16.61% 각각 하락하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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