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12월 7일~12월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 대비 4.71%(32.29포인트) 내린 653.48로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10억원, 개인은 601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2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업체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신규상장 종목 및 전기차의 부품을 만드는 업체는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ㆍ우리산업홀딩스 등 전자부품 업체 주가 상승= 교보3호스팩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지난 8일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주 50.49%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닥 종목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식 거래량은 코스닥 입성 직후 폭발적 늘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235만6334주의 거래량을 보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다음날 790만783주를 기록하며 거래량이 235.30% 뛰었다. 이후 11일에도 거래량은 373만1824주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이어갔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모바일 전용 카메라 모듈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AF(자동초점장치)와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장치) 기능을 담당하는 전자회로 부품으로, 생산된 제품은 주요 대기업의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7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합병 상장으로 마련한 107억원의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산업그룹은 전기차 시장 확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4일 9370원에 마감한 우리산업홀딩스는 11일 1만2100원에 장을 마쳐 지난주 29.14% 주가가 올랐다. 우리산업홀딩스의 자동파 부품 생산과 판매사업을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우리산업의 주가도 상승세였다. 이 회사는 11일 2만7000원에 마감해, 4일 종가(2만5750원) 대비 4.85% 상승했다.
우리산업그룹의 주가는 폭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사태가 알려진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산업은 지난 9월 15일 종가(1만3350원)와 견주면 3개월 사이 102.24% 주가가 올랐다.
우리산업은 PTC히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겨울철 시동과 동시에 차량 유입 공기를 직접 가열해 차량 내부를 예열시키는 보조 난방장치로, 난방을 위한 열원인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필수 부품이다.
해외진출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한 회사도 있었다. 넥스트BT는 중국 업체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쇼핑몰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일 3420원을 기록한 이 회사의 주가는 11일 4260원에 장을 마쳐 지난주 24.56% 주가가 올랐다.
넥스트BT는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상회투자융자복무위원회와 상하이 화평그룹과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상하이 푸동 신구 화평국제복합쇼핑몰에 한휴 종합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평국제복합쇼핑몰은 5만㎡의 6층 쇼핑몰과 호텔·오피스빌딩이 복합으로 연결된 건물이다. 이곳에 지어지는 합자회사의 지분 비율은 화평그룹이 40%, 넥스트BT가 33%, 중국국제상회 투자융자복무위원회가 27%다.
◇공시 위반기업은 하락세=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의무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공시를 불이행했다고 지적받은 씨엔플러스는 지난주 주가가 26.75% 내렸다. 이는 코스닥 종목 중 하락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래소는 씨엔플러스의 공시불이행 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씨엔플러스는 지난 10일 최대주주인 미디어코보코리아가 씨케이홀딩스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디어코보코리아는 지분 11.23%를 담보 제공하고 26억원을 차입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달 27일 체결됐지만 뒤늦게 공시되면서 거래소의 지적을 받았다.
이밖에 신후는 일본 로얄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신후의 주가는 4일 6310원에서 11일 4810원으로 23.7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