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58만주에 대한 지난 18일의 대량매매의 매수자는 역시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의 경영권 안정을 위한 것으로 대량매매 주식 외에 76만주를 추가 매입, 계획했던 취득했던 금액의 61%를 소진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임원ㆍ주요주주 소유주식 보고서’를 통해 현대상선 보통주 지분이 18.72%에서 19.73%(2625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발생한 대량매매 주식 58만1955주를 포함해 24일까지 현대상선 보통주 1.01%(134만주)를 장내 매입했다. 반면 보유중이던 우선주 18.70%(373만주)는 552억원에 산은캐피탈에 매각했다.
이번 매매는 지난 18일 현대상선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키로 한 이사회 결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의결권 있는 현대상선 상환우선주 373만주 전량을 산은캐피탈에 매각해 유입되는 552억3000만원 중 550억원을 현대상선 보통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매입시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 결의일인 18일로부터 2008년 4월 17일까지 1년간으로 한다고 했을 뿐 확정된 날짜는 못박지 않았으나 이번 주식 매입으로 일찌감치 장내 매수를 통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현대상선 보통주 매입에 소요된 금액은 336억원으로 당초 계획금액의 61% 가량을 소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13억원 정도를 현대상선 보통주 추가 매입에 더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분 매입을 완료하면 현대상선에 대한 현대그룹 지분은 38.1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에 대해 현대중공업 17.60%, 현대삼호중공업 7.87% 등 25.47%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