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모바일, 인터넷을 통한 전자지급서비스의 일평균 거래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편결제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전자지급서비스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자지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2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대비 4.3% 늘어난 액수며,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일평균 거래 건수는 1945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2028만건) 이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의 가맹점 계약 건수가 늘어난 데다,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 일평균 이용금액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PG 서비스는 일평균 기준 이용건수는 373만건, 이용금액은 181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8%, 6.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부 PG사들의 가맹점 확대 및 카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확산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PG서비스를 차지하는 지급수단별(금액기준) 비중은 카드(71.9%), 가상계좌(17.9%), 계좌이체(8.0%), 기타(2.2%)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주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의 일평균 이용금액은 24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늘었다. 금융기관의 경우 24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74.4%)이, 금액기준으로는 온라인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업(72.5%)이 각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9월 말 현재 기준으로 72개 전자금융업자가 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3분기에는 포워드벤처스, 코나아이, 비바리퍼블리카, 케이아이비넷, 카카오 등이 신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