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폐쇄 이후 첫 출근길, “어제와 유사했지만 일부 지체구간 발생해”

입력 2015-1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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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표시 정비 및 교차로 개선사항(사진=서울시)
▲안내표시 정비 및 교차로 개선사항(사진=서울시)

서울역고가 폐쇄 이후 첫 출근길 도심 교통상황은 우려와 달리 시행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근접 우회로 일부에서 지체구간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역고가 교통대책 추진상황에 대해 도심 평균속도가 전년·시행전 대비 0.2km/h 감소했다고 밝혔다. 근접 우회로는 교통체계 변경으로 혼선을 빚으며 3.7km/h 지체됐다.

퇴계로와 만리재는 서울역 고가 철도 페쇄로 인한 교통량 감소로 각각 1.3km/h, 4.6km/h 속도가 증가했다. 청파로는 8.8km/h, 염천교는 5.3km/h 지체됐다.

서울역 영향권 도로의 오전 출근시간인 7시부터 9시 평균 속도는 21.9km/h로 시행 전(22.7km/h) 대비 0.8km/h 느려졌다.

특히 공덕동 주민센터부터 남대문시장까지 3km에 이르는 거리의 주행시간은 18분30초로 시행전 보다 7분12초 더 소요되며 교통혼잡을 빚었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인 8시20분~30분 사이에는 25분에서 30분 가량 더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역시 시행전과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우회로 패턴에 변화가 발생했다.

대체경로인 만리재로와 퇴계로 교통량은 각각 1566대, 1449대를 보이며 시행전 대비 40.9%, 53.3% 감소했다. 반면 염천교는 2597대로 시행전 보다 5.3% 많아졌다. 이들 대체경로의 교통량은 시행전보다 총 3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경로인 내부순환도로의 경우 8224대로 교통량이 26.9% 증가했으며 강변북로도 1만2013대로 11.4% 많아졌다. 이들 원거리 우회도로 교통량은 총 12.5% 증가했다. 서소문로와 새문안로, 칠패로 등 인접도로 교통량 역시 총 2.0% 증가했다.

한편 이번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로 신설된 8001번 버스는 지난 13일 437명, 이날 9시 기준 18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첫 날 상황은 시민들의 협조로 어제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가폐쇄에 따른 통행패턴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측에서 교통상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 역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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