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6일 터키를 방문, 양국 자동차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 및 민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는 한편 세계 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 터키공장을 양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최근 공장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했고 이는 터키 국가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2년 세계 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터키 정부가 힘이 되어 준다면 민간경제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의 교류도 활발해져 양국 경제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총리는 "현대차가 터키에서 10만대로 자동차 생산능력을 늘리고 터키의 대표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과 터키의 자동차산업 발전방안은 물론 여수 엑스포 개최와 관련한 민간부문의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에 생산법인을 갖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2004년 에르도안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현대차 울산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할 정도"라고 말했다.
1997년에 터키에 진출한 현대차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터키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모범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