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범행 동기는?

입력 2015-12-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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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을 재조명한다.

지난여름 상주의 한 시골마을에 벌어졌던 농약 사이다 살인 사건. 당시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를 나눠 마신 할머니들이 갑자기 쓰러지며 2명의 할머니가 사망하고 4명의 할머니가 중태에 빠졌다. 특히 고령의 할머니들 다수를 노린 잔혹하고 대담한 범죄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며 당시 피의자로 같은 마을에 살던 83세 박 씨 할머니가 구속됐다.

지문이나 목격자 등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증거만으로 구속됐던 피의자 박 씨와 가족들은 구속 당시부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런 논란 때문인지 사건 발생 5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장장 5일이라는 기간 동안이나 진행된 최장기 국민 참여 재판이 열렸다. 300명에 이르는 배심원 후보와 16명의 증인, 580건에 이르는 증거들이 제출됐고 검찰과 피의자 박 씨의 변호인 측은 5일 동안 날선 공방을 벌였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 속에 재판 결과는 배심원 만장일치 유죄로 마무리됐다. 그에게는 무기징역이라는 무거운 형이 내려졌다

유죄와 무기징역이라는 판결이 났지만 이번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피의자 박 씨의 가족과 변호인단은 검찰이 밝힌 범행 동기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사건 전 날 마을회관 화투판에서 일어난 싸움을 범행 동기로 주장했지만 변호인단은 수십 년을 친구로 지낸 이웃을 화투 때문에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살인 의도와 사실이 인정된다면 동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상황.

이에 박 씨는 목격자나 지문과 같은 직접적 증거 없이 정황 증거만을 내세운 경. 검찰의 짜깁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최종 판결은 내려졌지만 시골 마을 공동체를 파탄에 이르게 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뒷이야기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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