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 지주사 전환 통해 장남 이대희 체제 구축

입력 2015-12-15 09:00 수정 2015-12-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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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12-15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 부방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장남 이대희 쿠첸 대표 체제를 확고히 했다.

부방은 14일 이대희 대표가 최근 완료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쿠첸 주식 125만주를 부방에 넘기고, 부방 신주 1100만여주를 새롭게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원엔베스트먼트와 에스씨케이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쿠첸 지분 42만 6975주와 10만 6743주 전량을 부방 지분으로 바꿨다.

부방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면서 이대희 대표는 부방의 지분 30.37% 획득,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이 회장의 차남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 대표와 부산방직공업은 이번 부방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주 발행으로 이중희 대표의 지분율이 희석되면서 그의 부방 지분은 기존 12.69%에서 8.5%로 감소했다. 부산방직공업의 지분은 기존 17.72%에서 11.9%로 낮아졌다.

이중희 대표의 유상증자 불참을 예견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부방의 이번 지주사 전환은 최대주주의 지분 확보 포석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중희 대표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사실상 부방그룹의 계열분리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존까지 이동건 회장의 장남과 차남의 부방그룹 지분율을 엇비슷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로 장남의 지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후계 구도를 확고히 한 셈이다.

이중희 대표는 테크로스와 코아인스트루먼트, 피엠파워, 삼신이엔지 등을 갖고 계열에서 분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부방그룹이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 없이 순조롭게 유상증자가 시행된 것을 고려하면 이중희 대표 역시 알짜 계열사를 갖고 계열 분리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방그룹의 계열 분리 시기는 이르면 내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장남 이대희 대표 체제가 구축된 만큼 계열 분리를 더는 미룰 필요가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방그룹이 계열분리를 위해 다음 거래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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