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컨소시엄, 부동산 정보서비스 앱 ‘직방’ 380억원 투자

입력 2015-12-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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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거 정보 관련 신규 서비스 출시 및 확대 계획

전월세 부동산 정보서비스 플랫폼의 선두주자인 직방(이하 ‘직방’)이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원(미화 약 3300만 달러)을 유치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이번 골드만삭스의 투자금을 전국 주거 정보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를 확대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의 이재현 한국 투자책임은 "직방은 한국의 첨단 모바일 인프라와 온라인 소비 문화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기에 투자하게 됐다”며 “골드만삭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직방이 급성장하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및 모바일 음식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게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1월에 서비스를 런칭한 직방은 부동산 정보서비스의 모바일화를 선도한 플랫폼으로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자와 세입자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지역 및 지도 기반(location-and map based) 서비스, 가격, 건물명, 방 종류 및 특정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 직관적인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직방은, 상세한 매물 정보와 실사진을 제공해 이용자 입장에서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에서 부동산 앱 중 이미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직방은 이용 건 수 중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 10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0만 이상이며, 전국 누적 전월세 매물은 250만 건 이상이 등록돼 있다. 회원 중개사 수만 해도 5000개 이상이다. 매물관리팀의 검수 및 모니터링을 통해 실시되는 ‘클린 피드백’, ‘헛걸음 보상제’를 중심으로 한 ‘클린 캠페인’ 정책은 거래가 가장 활발한 소형 전월세 시장의 주 이용층인 20~30대 및 1인 가구들로부터 직방의 명성과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인터넷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013년 8월, 네이버가 자사의 부동산 매물 서비스 등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오히려 O2O(Offline-to-Online) 스타트업 업계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네이버의 결정은 비록 네이버 매출에는 악영향이었으나, 골목상권, 중소상인, 그리고 벤처기업들을 위한 상생의 결단이었다"며 " 현재 배달의 민족이나 직방 같은 스타트업들이 그 수혜를 입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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