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0시5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배럴당 36.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11% 빠진 배럴당 37.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유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상원에서 원유 수출 금지 해제가 통과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관망세가 형성됐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 의장인 엠마뉴엘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이 국제유가가 2월까지 회복되지 못할 경우 OPEC이 유가 안정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우진 NH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미국이 아시아로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하게 되면 OPEC 산유국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대로 떨어지게 된다면 OPEC이 유가 사수의 필요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