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 연동돼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여의도와 분당에 구축된다.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코스콤, 금융결제원은 15일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서울 여의도(코스콤, 금투업권)와 경기도 분당(금융결제원, 은행권)에 각각 개소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15일 발표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 방안’에 따른 조치다.
코스콤은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내년 6월 구축되면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 계좌조회, 시세조회 등 각각의 기능별로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금융권 공동 오픈 API 시스템 구축’에는 16개 시중은행과 18개 주요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개소식 축사를 통해 “핀테크 테스트베드와 오픈플랫폼이 금융산업의 생기와 활력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소식에서는 주식종목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뉴지스탁이 가상데이터와 API를 활용해 주식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는 “처음에 증권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계약을 맺는 등 증권사 시스템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까지만 각각 3개월 이상씩 소요됐지만 이번에 코스콤이 제공한 AP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단 2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코스콤과 금융결제원은 이날부터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된 테스트베드 웹페이지를 연다. 사전 신청 후 테스트베드 센터를 방문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컨설팅 및 서비스 검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