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두리, 교통사고로 사망 아닌 자살…소속사 매니저 없이 나홀로 활동도 '뭉클'

입력 2015-12-1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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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리 교통사고로 사망 아닌 자살

(출처=강두리 SNS)
(출처=강두리 SNS)

배우 강두리가 당초 알려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두리는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스스로 연기학원에 다니며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강두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두리측은 "요즘 많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집을 찾아갔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두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강두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두리는 아프리카TV에서 '두링이'라는 닉네임의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영화 '터치'(2012)에 단역인 편의점 직원으로 출연했고 지난달 종영한 KBS 2TV 학교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도 등장하는 등 연기 활동도 했다.

강두리는 '발칙하게 고고' 제작 준비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아프리카TV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발칙하게 고고' 촬영 근황과 함께 DJ소속사와 12월에 계약할 예정이라는 소식 등을 전했다.

그러다 지난 11일 아프리카TV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요즘 사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라면서 "드라마 끝나고 방송할 때 점차 나아지던 중이었는데, 상황이 더 나빠져서 계획대로는 아무 것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마음 다잡고 다시 여러분에게 돌아갈 준비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지만, 결국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반적인 신인 배우의 경우 소속사가 매니저를 통해 연예활동과 연기 수업 등을 지원하지만 강두리는 소속사 없이 개인적으로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연기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활동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빈소는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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