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 억만장자가 20년 만에 약 7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스위스 은행 UBS와 회계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동으로 펴낸 ‘201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는 1995년의 255명에서 지난해 1347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여성 억만장자는 1995년의 22명에서 지난해 145명으로 6.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억만장자는 233명에서 1202명으로 5.3배 늘어났다.
아시아에서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들이 약진하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성 억만장자 가운데 80%를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지난 2005년 여성 억만장자가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명으로 8.3배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아시아 여성 억만장자의 50%가 창업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이는 미국 자수성가형 여성 억만장자가 19%, 유럽은 7%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한편 글로벌 억만장자 재산은 총 5조4000억 달러(약 6377조원)로, 20년 전의 6000억 달러에서 9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