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상폐위기 몰린 용현BM,…379억 대출원리금 연체

입력 2015-12-16 09:00 수정 2015-1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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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12-16 08:55)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공시돋보기] 현진소재 자회사인 용현BM(용현비엠)의 자기자본의 두 배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실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재무상황도 점점 더 악화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용현BM의 코스닥 시장 퇴출 가능성을 크게 보는 분위기다.

용현BM은 15일 공시를 통해 378억9368만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연체했다고 밝혔다. 용현BM 자기자본의 19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용현BM은 지난 10일에도 농협은행과 KB캐피탈에 38억원의 대출원리금을 연체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여기에 닷새 만에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대출연체금(시설자금 235억4179만원, 무역금융 143억5189만원)이 새로 더해진 것이다.

용현BM측은 “해당 금융기관과 협의 중”이라는 설명을 붙였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용현BM이 향후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544억원이 넘지만, 유동자산은 149억원에 불과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용현BM에 대한 차입금 상환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용현BM은 매분기 발생하는 1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기계·설비장치를 처분해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된 영업손실에 코스닥 퇴출 위기감도 갈수록 높아진다. 용현BM은 세전손실(법인세비용차감전 순손실)이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를 넘어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 요건이 한 번 더 충족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3분기 말 현재 용현BM의 세전손실은 누적 149억9447만원, 자본총계는 4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결산에서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용현BM이 밝힌 자본잠식률은 64%였다. 이를 해소하고자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가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결손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로 9억8000만원을 조달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으로서는 대규모 증자를 받는 것만이 용현BM의 유일한 살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업 현진소재도 부실을 털어내고자 용현BM을 총 15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역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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