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정유·화학, 인상 악영향 제한적… 전문가들 “호재될 것”

입력 2015-1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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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7일(한국시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부담이 커져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반면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맞지만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대체로 높지 않은데다, 금리가 오름으로써 예상되는 국제 유가의 초저유가 지속에서 발생하는 이득이 다른 불이익을 모두 상쇄할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축소됐던 정유·석유화학 제품 거래가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상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다만 유가는 이미 낮은 상태이고 달러화 강세에 유가가 내리더라도 실적에 일시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는 원유 개발 업체가 아니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라 궁극적으로는 저유가 상황이 더 좋다는 것.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유사들의 부채비율이 대체로 높지 않아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금리 인상이 오히려 정유·석유화학 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비수기인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위축됐던 제품 트레이딩이 활성화하고 국제 유가의 초저유가 상황을 지속시켜 기업의 이익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황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가 있던 지난 9월에도 제품 트레이딩이 위축됐으나 이후 활발해졌다. 금리가 인상되던 되지 않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트레이딩이 활발해져 산업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자 문제는 기업의 개별적인 이슈에 불과하고, 올 초부터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기업들이 영업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유가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이러한 이벤트가 선반영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유가 방향성은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금리 인상이 일회성이 아니라 시간이 얼마가 되던 조금씩 오르는 방향이 맞다고 보면, 장기적으로 현재의 초저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결국 원재료 도입 비용 절감 효과에 정유·석유화학 기업에는 호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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