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인터넷공간 지배하는 새로운 규칙 만들어야”

“인터넷 안전,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인터넷, 새로운 발전의 기폭제 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인터넷 공간을 지배하는 새로운 규칙 제정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제2회 세계인터넷대회 개막 연설에서 “사이버공격을 반대하고 인터넷 안전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터넷 안전은 한 국가가 감당하는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며 “세계 각국이 서로 협력해 정보기술(IT)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감청, 공격행위, 군비경쟁에 반대한다”며 “국가·지역 간의 정보 격차가 확대되고 있고, 인터넷 공간을 지배하는 현재의 규칙은 대부분 국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인터넷 국제규칙과 반테러공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인터넷 사법 협조기구 구축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인터넷 사용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인터넷에서 패권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나라의 국가 안보를 손상하는 인터넷 활동을 용인하거나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터넷이 새로운 발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은 인터넷과 전통산업을 결합한 ‘인터넷+행동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빅데이터 구축에 힘쓸 것이며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농촌지역까지 기본적인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이버 범죄 대책’을 주요 의제로 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무함마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8개 국가 정상과 50여 명의 각국 장관급 인사들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을 비롯한 약 120개 국가에서 온 기업인, 인터넷 전문가 등 2000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