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래(사법시험 7회) 법무법인 화우 고문 변호사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우리나라 중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는 노 변호사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제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72년 서울민사지법 영등포지원 판사로 임관해 광주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가정법원·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1990년 변호사로 개업해 3년 뒤 화우의 전신인 법무법인 화백을 설립했다. 1999년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3~2007년 대한중재인협회 회장을 지냈고, 2009년 제1회 대한민국 중재인 대상을 수상했다.
2003년 법무법인 화백을 윤호일 변호사가 만든 '우방'과 통합해 지금의 화우를 창립했다. 2005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대표직을 자진 사임하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신행정수도 이전 헌법소원 사건 등을 맡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지인 여사와 아들 정욱 씨, 딸 우진 씨와 우정 씨가 있다. 이향범 숭실대 교수와 류정석 화우 변호사가 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