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3달러(4.9%) 급락한 배럴당 35.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수준이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1.27달러(3.30%) 하락한 배럴당 37.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4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230만 배럴을 웃돌고, 에너지 정보제공업체인 플래츠의 전망치 250만 배럴 감소와는 상반된 결과다. 현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도 40만7000배럴 늘어났다. 휘발유 재고는 170만 배럴 증가했다.
여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006년 6월 이후 9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향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98.3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