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유성엽·황주홍 탈당 “신당 통해 정권 교체할 것”

입력 2015-12-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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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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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17일 “모든 분들과 힘을 모아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야권을 재편하겠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신당을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총선은 물론 특히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 문재인 대표의 정세인식은 안이하기만 하다”며 “자기만 옳다는 아집과 계파패권에 눈이 어두워 승리의 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에 남아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다”며 “계파패권이 만들어놓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정치연합의 지지층은 물론, 중간층까지 지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정치의 중심의제로 만들겠다”며 “새누리당의 재벌비호 보수정치에 단호히 맞서는 한편, 기존 야권의 낡은 운동권 정치와도 단호히 결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13일 탈당한 안 의원을 중심으로 박주선·천정배 의원 등 범야권 세력을 통합해 단일신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성엽 의원은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묶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말까지 3~5명의 추가 탈당이 나올 것이며, 연말까지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여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번 탈당의 궁극적인 목표가 ‘정권교체’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 저는 ‘내년에 뱃지를 달고 대선에서 지는 길과 뱃지를 못달고 대선에서 이기는 길이 있다면 후자를 택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온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호남의 민심을 보면 문재인 체제 새정치연합은 무책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총선승리도 정권교체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형태든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당의 모습이 그런 기대를 주기 충분할 정도로 잘 묶어지고 정리가 되서 국민들 뜻에 부응해나가는 것이 신당 성공여부에 관건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연합으로는 총선은 물론 대선교체도 불가능하다”며 “새정치연합을 근본적으로 바꿔야하고 야권이 거듭 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밥상에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황주홍 의원은 “지금은 잠시 분열하지만 궁극적으로 더 큰 수확과 승리로 지금은 잠시 뺄셈처럼 보이지만 덧셈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지금의 제1야당으로 총선승리가 어려운 것 아닌가. 대안을 찾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서 신당이 상당한 폭발효과를 낼 수 있고 새로운 야권의 출현과 확장이라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당 창당 추진은 12월말 또는 1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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