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롱숏펀드 강자로 자리매김

입력 2015-12-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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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이후 1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 … 최근 1년 성과 10% 웃돌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롱숏운용 부문에서 최근 1년 성과가 10%를 웃돌면서 저력을 보이고 있다. 롱숏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매도 포지션을 유연하게 바꿔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운용이 차별화된 성과로 포트폴리오 다양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보인다는 평가다.

17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9월말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롱숏펀드엔 977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동기간 한국형 롱숏펀드의 강자인 트러스톤운용(-325억원), 마이다스에셋운용(-171억원) 등에서 환매가 이뤄진 점과 비교해 보면 이례적이다.

롱숏펀드는 지난 2014년까지 꾸준히 설정액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인기가 주춤했으나, 성과가 우수한 펀드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 롱숏펀드는 성과 면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기준으로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증권자투자신탁1’(13%),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11.16%)는 각각 10% 넘는 고수익을 연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롱숏상품인 ‘스마트롱숏펀드’는 지난해 4월 설정됐다. 이 펀드는 롱숏전략과 주식 투자 비중에 따라 70, 50, 30으로 나뉘며, 설정이후 수익률도 대체로 안정적이다.

운용업계에서는 공모형 롱숏펀드를 출시한 지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미래에셋이 롱숏운용에서도 이름값을 하는 것과 관련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가 가입금액에 제한이 있고 전략이 복잡한 반면 공모형 롱숏펀드는 적립식 등으로 가입이 용이하고 단순한 전략으로 이해가 쉬워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중위험ㆍ중수익 구조의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시장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주식 롱숏 전략과 채권투자로 변동성에 따른 위험성을 줄이는 당사의 롱숏펀드 시리즈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것 같다”며 “유사한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ELS(주가지수연계증권), 해외채권형펀드, 재간접헤지펀드는 수익 대부분이 과세이지만, 롱숏펀드의 경우 국내 주식 매매, 평가차익이 비과세로 절세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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