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1분기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매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법인세 추납액 우려가 해소됐다는 게 이유다.
동아제약은 지난 27일 국세청의 2001~2005년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 결과 350억원 가량의 추가납부세액 통보를 받아 납부기한내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동아제약은 올해 1분기 실적에 추납액을 선반영해 순손실이 30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94억27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6.35%, 전년동기대비 8.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8억10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7.7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43.40%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 11곳이 조사한 동아제약의 1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501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실제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7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씩 부족했다. 추정치와 관련 한화증권이 영업익 113억원으로 실제치와 가장 근접했으며 SK증권은 180억원을 제시해 가장 동떨어진 추정치를 전망했다.
배기달 한화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와 근접했다"며 "다만 법인세 납부에 따른 순손실 발생은 일회성 비용이며, 이에 대한 우려가 불식돼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구조조정 효과와 전문의약품의 수익성장에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며 “올해 전체 순이익에 영향은 있겠지만 법인세 우려 불식은 장기적으로 동아제약의 성장에 이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분기 및 하반기에는 영업부문의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동아제약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 한화증권 모두 강력하게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제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연간 실적전망을 보면 1분기에 40% 정도 성장했는데 올해 말까지 30% 더 성장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같은 모멘텀은 없을 것이나 영업부문의 꾸준한 성장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추납액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현 주가가 바닥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지금 꼭 매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9만5000원 유지.
배 연구원도 “제약주들의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이상 견조한 증가세가 예상되는 동아제약 주식을 매수할 타이밍”이라며 “순손실이 적자로 돌아선 실적발표에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목표가 9만원에서 신규 예상 목표가 8만원대 후반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