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밀대' 냉면육수 놓고 형제간 법정 다툼… 사실상 동생 승소

입력 2015-12-18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육수공장을 둘러싼 형제간 법정 분쟁에서 동생이 사실상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8부(재판장 정은영 부장판사)는 을밀대 마포지점 운영자 김모씨가 강남지점을 운영하는 동생을 상대로 낸 소유권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형제는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를 운영한 부모님으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았다. 형은 1998년부터 을밀대 마포지점을, 동생은 2010년부터 을밀대 강남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생은 강남점 개업 당시 육수공장을 운영하는 형에게 육수 등을 공급받아왔는데, 정산방법과 액수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하자 2013년 9월 대금지급을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 이모씨가 공장 소유권 절반을 동생에게 넘겨줬고 동생은 2013년 11월부터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형은 육수솥, 진공포장기 등의 집기와 설비는 자신이 구매한 것이니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형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자신의 자금으로 공장 내 집기와 설비 등을 구입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2002년 공장을 설치·운영한 사람은 김씨 형제의 부모라는 사실을 뒤집을만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 "설령 형이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해 을밀대 운영자금으로 육수공장에 집기 및 설비 등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당시 을밀대의 운영자금이나 운영수익이 모두 형 소유라고 볼 만한 근거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생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육수대금 1000만원은 형에게 지급하고, 형 역시 동생에게 과다하게 받은 대금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72,000
    • -0.26%
    • 이더리움
    • 3,255,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434,300
    • -1.34%
    • 리플
    • 714
    • -0.7%
    • 솔라나
    • 192,500
    • -1.28%
    • 에이다
    • 473
    • -1.66%
    • 이오스
    • 644
    • +0.31%
    • 트론
    • 208
    • -2.35%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0.16%
    • 체인링크
    • 15,290
    • +1.06%
    • 샌드박스
    • 340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