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55배 인상 폭리 취하더니…미국 튜링 CEO 금융사기로 체포

입력 2015-1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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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AIDS) 치료 등에 쓰이는 항생제 ‘다라프림’의 가격을 크게 올려 비난을 받았던 제약사 튜링파머슈티컬스의 마틴 쉬크렐리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재직 시절의 증권·전신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오전 쉬크렐리를 뉴욕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그는 올해 8월, 시판된 지 62년 된 항생제 다라프림의 소유권을 자신이 운영하는 제약사 튜링을 통해 사들인 뒤 한 알 당 가격을 13.50달러에서 750달러로 55배나 올려 비난을 받았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당시 쉬크렐리 CEO는 더 많은 이들이 구입할 수 있는 지점까지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세로 가격을 낮추지는 않았다.

이번 고발은 뉴욕 브루클린지구 연방 검찰 당국에 의한 것으로, 그가 MSMB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니저 및 바이오 제약사 레트로핀의 CEO로 재직할 당시의 행위에 관련된 것으로 약값 인상과는 무관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쉬크렐리 사장은 2011년 자신이 설립한 헤지펀드 MSMB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자 이를 만회하려고 투자자들에게 운용 성적을 부풀려 제공하고, 주식을 부당하게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를 한 후에도 MSMB가 실제로는 손실을 내고 있었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큰 이익을 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 투자자들이 MSMB펀드의 환금을 요구하자 쉬크렐리는 레트로핀의 현금과 주식을 유용해 환불해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같은 혐의로 그를 제소한 상태다.

쉬크렐리가 체포됐단 소식에 그가 CEO로 있는 또다른 제약사 칼로바이오스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칼로바이오스의 주가는 11.7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0%나 주저앉으며 매매가 중단됐다. 쉬크렐리는 지난달 칼로바이오스의 주식 과반수를 취득하며 스스로 CEO에 올랐다. 그가 인수하기 전 1달러 이하였던 회사 주가는 이후 39.50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도 1억 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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