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매파보단 비둘기파 택했나

입력 2015-12-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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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한은, 기준금리 더 내릴 수도”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보다 높게 설정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무라의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정책 목표가 사실상 실질성장에서 명목성장으로 이동했다”며 “명목성장률에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임무는 총수요와 노동시장 지지를 위해 실질금리와 실질환율을 낮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두 번 내려 연 1.0%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연 1.5%)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정도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한은이 자신들의 물가 전망치보다 물가안정목표를 높게 잡은 이상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기준금리는 물가가 오를 때까지 낮춰야 한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이너스 금리라는 점을 봤을 때 한은은 멈춰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도 정부 의식을 해서 물가를 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말까지는 금리를 올리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에 못 내리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현 1.5%도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안정목표는 내년 이후 목표치 2.0%를 수렴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후년에 물가가 1.4%로 떨어진다거나 물가안정 목표에서 물가 상승률이 멀어진다면 금리 정책기조의 완화 폭을 늘리는 것을 생각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장 내년에 물가상승률이 1.7%로 전망된다고,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물가안정 목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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