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산하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의 서비스가 브라질에서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브라질 법원은 17일(현지시간)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왓츠앱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법원의 지난 7월 23일과 8월 7일 왓츠앱이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중단)명령에 불응하면 추가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은 법원의 이런 결정이 브라질 마약범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법원이 브라질 거대 마피아 조직인 PCC와 마약 밀매상이 왓츠앱을 통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왓츠앱에 정보공유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했다는 것이다.
왓츠앱의 서비스 중단 명령 소식이 들리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브라질에서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왓츠앱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는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 220억 달러(약 23조원)에 왓츠앱을 인수했다.
디지털 통합분석 솔루션 전문업체인 시밀러웹에 따르면 브라질 스마트폰 이용자의 74%가 왓츠앱을 사용해 브라질 대표 메신저로 평가된다. 얀 쿰 왓츠앱 창업자는 “왓츠앱 서비스 중단 조치를 결정한 브라질 법원에 실망했다”며 “왓츠앱은 브라질 사람 대부분이 사용하는 대표 메신저로 서비스 중단은 이들은 세계에서 고립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