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 생계 보장, 작품 ‘질’ 높여 ‘독자’ 당겨

입력 2015-12-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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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전문 플랫폼이 작가 처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웹소설의 인기에 힘을 더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웹소설은 전자책(e북) 분야에서 점유율 70.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7% 늘었다. 네이버 웹소설과 카카오페이지 등 콘텐츠 플랫폼이 웹소설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규 독자와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활발해져 웹소설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는 웹소설 전문 플랫폼의 작가 지원 시스템도 한 몫했다.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는 최근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작가 후원 정책인 ‘100-100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매달 상위 100명의 작가에게 100만원의 수익을 보전해주는 정책이다. 타 플랫폼에 활동하는 작가라도 조아라에 작품을 연재하면 모두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상위 100명의 작가중 100만원 미만의 수익을 올리던 작가가 상반기(1월 31명·2월 41명·3월 35명 등)보다 하반기(9월 10명·10월 15명·11월 19명 등)에 현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조아라는 11개월 동안 총 후원금액이 올초 예상치보다 낮은 약 4500만원 가량 지급돼 중간층 작가의 수익이 꾸준히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도 작가의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피아는 웹소설에 ‘편당과금제’를 도입해 콘텐츠 공급자인 작가에게 정당한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고, 작가가 콘텐츠의 양이 아닌 작품의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인작가를 조건 없이 후원하는 ‘작가 지원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작가들이 안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월 매출 1000만원 이상 기록하는 작가가 늘어났다.

작품의 질이 높아지자 웹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늘어났다. 작가 1만4000명, 회원 40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문피아는 지난 2013년 8월 유료화 전환 이후 매월 평균 10% 이상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지난 11월 2015년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3배 이상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문피아 김환철 대표는 “현재 ‘웹소설’로 불리고 있는 장르문학 분야는 늘 소외된 곳이었다. 하지만 웹소설 콘텐츠의 가능성은 무한하며, 한국의 해리포터가 문피아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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