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프로야구 FA 시장, 7명 떠나고 12명 남고

입력 2015-12-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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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22명의 프로야구 선수중 19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7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12명이 잔류를 선택했다.

이적 소식 중 가장 화제가 된 것은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 박석민(30)의 NC 다이노스행이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NC와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만원·옵션 10억원)에 계약했다. 박석민이 FA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NC는 그를 잡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박석민은 지난 3월 윤석민(29·KIA 타이거즈)의 4년 90억원을 넘어서는 계약으로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NC는 박석민의 합류로 나성범(26), 에릭 테임즈(29), 이호준(39) 등과 함께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구단 전력분석 회의를 거쳐 각종 테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NC는 박석민이 팀에 4~5승을 더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박석민이 많은 야구팬의 사랑을 받는 만큼 마산구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날 가능성도 생겼다. NC의 환영을 받은 박석민은 NC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등번호 18번을 달게 됐다. NC의 18번이던 투수 배재환(20)은 박석민에게 흔쾌히 등번호를 양보했다. 그는 “NC의 관심과 투자에 감사드리며 팀 안팎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FA 권리를 얻은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던 SK 와이번스는 3명의 선수를 떠나보내야 했다. 수준급 왼손 불펜 정우람(30)은 4년 84억원에 한화 이글스를 선택했다. 투수 윤길현(32)은 4년 38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포수 정상호(33)는 4년 32억원에 LG 트윈스로 둥지를 옮겼다. 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4)과 마무리 손승락(33)은 4년 60억원의 조건에 각각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롯데 투수 심수창(34)은 4년 13억원에 한화로 이동했다.

FA 계약 결과 본의 아니게 팀을 옮기게 된 선수도 생겼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계약한 구단은 해당 선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대상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으로 보상해야 한다.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로 선수 보상을 대신해야 한다.

삼성은 NC 외야수 최재원(25)을, SK는 롯데 투수 김승회(34)와 LG 내야수 최승준(27)을, 롯데는 한화 투수 박한길(21)을 각각 보상 선수로 선택했다. 보상금을 선택한 넥센은 총 24억3000만원을 받게 된다.

잔류를 선택한 김태균(33)은 원소속구단 한화와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포수 조인성(30)마저 2년 10억원에 계약하며 FA 선수를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LG는 투수 이동현(32)과 3년 30억원, KT는 외야수 김상현(35)과 4년 17억원, KIA는 내야수 이범호(34)와 4년 36억원에 잔류시켰다.

각 구단이 FA를 마무리 짓고 있는 것과 달리, 두산 베어스는 다소 복잡한 상황에 처해있다. 두산은 김현수(27)의 경우 메디컬테스트가 남았지만 사실상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군사 훈련을 받고 있던 오재원(30)과는 18일부터 협상이 가능하다. 고영민(31) 계약도 남아있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과 고영민을 붙잡는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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