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게임 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CXO조직 내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 게임 책임(CGO)을 신설하고 남궁훈 현 엔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의 CXO 조직은 각 부문 최고 책임자로 구성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임지훈 대표를 비롯해 홍은택 수석부사장, 최세훈 CFO,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CBO),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CP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의 카카오 게임 사업은 임지훈 대표가 직접 맡아온 만큼 그 역할을 남궁훈 CGO에게 넘기고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CGO 신설은 임지훈 대표가 남궁훈 CGO에게 직접 영입을 제안하는 등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훈 대표는 “2013년 게임인재단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당시 이사장이던 남궁훈 CGO와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해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공감을 나눴다”며 “게임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함께 개발사·퍼블리셔와 소통능력이 뛰어난 남궁훈 CGO가 게임 사업의 변화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CGO는 한게임의 창립 멤버이자 NHN USA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게임업계에 주요 인물이다. 게임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게임 업계 대표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7월에는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엔진’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인기 개발사들의 개임 발굴과 퍼블리싱을 도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남궁훈 CGO를 영입함에 따라 내년 개최되는 ‘지스타2016’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훈 CGO가 게임업계에서 쌓아온 네트워크와 소통이 뛰어난 전문가인 만큼 게임산업 최대 축제로 불리는 지스타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임지훈 대표는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한 지스타2015를 방문해 “지스타에 직접 와서 보니 (내년 BTC 참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지스타2015에서 기업 비즈니스 관인 BTB관에만 참가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TC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지스타 참가 계획은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남궁훈 CGO가 게임업계 전문가인 만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궁훈 CGO는 내년 1월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며 엔진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엔진측은 업무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계현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