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의 대표작 ‘마음의 소리’가 18일 연재 1000회를 돌파했다.
이 작품은 2006년 9월부터 약 9년 3개월간 연재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연재작이다. 누적 조회 수는 50억 건으로 회당 평균 500만 건에 달한다. 누적 댓글 수만 해도 약 1000만건이다.
이 작품은 조석 작가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06년 7월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네이버 사원이던 김준구 현 네이버 웹툰&웹소설CIC 대표는 이 작품의 개그코드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조 작가에게 정식 연재를 제안했다.
‘마음의 소리’는 네이버는 물론 국내 웹툰 대중화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9년간 네이버 웹툰의 하루 방문자는 2만 명에서 750만 명으로 375배 가량 증가했다.
웹툰 시장 자체도 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웹툰 산업시장 규모는 약 1719억 원으로 추정된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마음의 소리’는 국내 웹툰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인 동시에 웹툰이라는 콘텐츠의 정체성을 만들며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마음의 소리’를 원작으로 한 2차 창작물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 인형, 문구류 등 상품은 70종에 이르고 샴푸, 치약, 핫팩 등 콜라보 상품도 9종이나 된다.
종이책 출간에 이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2차 창작물도 제작될 예정이다.
조석 작가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소리’는 제 손을 떠나 독자분들에게 돌아간 웹툰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독자분들이 끝낼 때가 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그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