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하던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았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족식에 참석한 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순창으로 향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후 7시30분께 정 전 의원의 순창 자택에서 만나 함께 막걸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야권이 분열되지 않도록 힘을 보아달라”며 복당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총선에서의 여야 일대일 구도 구축을 위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천정배 의원과 정 전 의원 등에 대해 "당연히 함께 할 대상"이라며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6월부터 순창에서 씨감자를 캐며 칩거해왔으나 지난 14일 자신이 있는 고문으로 있는 연구소 ‘대륙으로 가는 길’ 송년회에 참석,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하다면 저도 힘을 보탤 생각”이라며 정치재개를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