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네 마녀의 날’영향에 하락…다우 2.10%↓

입력 2015-12-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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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날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물·옵션 등이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2.10%) 하락한 1만7128.4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46포인트(1.79%) 내린 2005.43을, 나스닥지수는 79.47포인트(1.59%) 떨어진 4923.08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은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등 주식시장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다. 이날에는 주식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125억 주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 3개월 평균 거래량보다 71% 많은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9.29% 상승한 20.70을 기록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3월과 6월, 9월, 12월의 세 번째 금요일로, 분기별로 돌아온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에도 공급 우위 지속 우려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증가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0.6%) 낮아진 34.73달러에 마쳐 2009년 2월18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0.34달러(0.9%) 하락한 36.72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17건 늘어난 54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월 56.1보다 하락한 53.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2)을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징종목으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보잉이 4% 이상 하락했고, 골드만삭스와 월트디즈니도 3% 넘게 떨어졌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블랙베리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10%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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