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영화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GS25는 국내 영화 배급 점유율 1위인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마케팅 제휴에 관한 계약’을 지난 4월 26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GS25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를 독점으로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GS25와 CJ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제휴는 젊은 고객을 잡으려는 두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이다.
편의점과 영화사의 주요 고객은 10대~30로 전체 이용 고객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고객층이 유사한 만큼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크게 올릴 수 있는 것.
즉, GS25는 영화를 좋아하는 10~30대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고, 영화사는 젊은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신규영화의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S25는 앞으로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영화에 대해 월1회 VIP시사회를 진행한다. VIP시사회에서는 영화 주인공들이 직접 극장에 방문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시사회에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GS25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받은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GS25 홈페이지 이벤트란에 적기만 하면 된다.
GS25는 시사회 외에도 영화촬영 후 남은 영화소품을 GS25 매장에서 판매하거나 고객대상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영화 속 캐릭터 상품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GS25는 CJ엔터테인먼트 외에도 국내 3위 영화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GS25는 6월 중 시네마서비스와 공동마케팅에 대한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GS25가 시네마서비스와 전략적 제휴를 할 경우 GS25는 국내에 보급되는 43.5%의 영화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보여줄 수 있게 된다.(2006년 상반기 영화보급율 : CJ엔터테인먼트 25.3%, 쇼박스 23.1%, 시네마서비스 18.2%)
GS25 MD부문장 허연수 전무는 “상품만 판매하는 편의점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GS25는 스포츠티켓, 에버랜드티켓, 영화티켓 등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신 개념의 편의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