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12월 14일~12월 18일) 하락했다. 공급과잉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은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간)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3% 하락한 배럴당 34.73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34.29달러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2.49% 빠져 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WTI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35% 빠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0.49% 빠진 배럴당 36.8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2.77%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유정보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는 541개로 전주 대비 17개 늘어났다. 이는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6일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4억9070만 배럴로, 전주보다 480만 배럴 증가했다.
미국 의회는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어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의 초점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에 모아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2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를 발표한다. 내구재 주문과 기존주택 매매, 개인소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신규주택 매매 등도 이번 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