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Startup]“보이지 않는 곳까지 검사한다” 나노 측정 검사 장비를 만드는 힉스컴퍼니

입력 2015-12-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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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와 액트너랩이 공동 주관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 ‘노매드 2015’ 에 참가했던 팀들을 소개합니다

자체 보유 기술을 통해 기존 검사 기술로는 측정 불가능 한 나노 단위 불순물까지 측정해 없앨 수 있습니다.

힉스컴퍼니는 빛을 줄자처럼 사용하는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나노단위까지 불순물 측정이 가능한 검사장비를 만든다. 이들의 주 고객은 OLED 패널 제조사와 마이크로 렌즈 제조사.

힉스가 UHD OLED TV 시장 전망(IHS) 자료를 가지고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5~2016년 LG 디스플레이 OLED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제품의 손실액은 무려 2조 3400억 원이다. 이 중 대부분의 불량품은 나노단위의 불순물을 해결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보이지 않는 불순물로 인한 OLED 패널 불량 문제가 심각합니다. 해당 불순물로 인해 생산 수율이 낮아지면 제품의 가격은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힉스컴퍼니의 3명의 공동창업자 중 이선오 대표와 서광범 팀장은 광운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둘은 홀로그램용 소프트웨어와 광학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면서 홀로그램 기반의 계측 장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서광범 팀장은 “당시 해외에는 관련 기술을 이용해 장비를 만드는 업체가 이미 있었고 기업들의 장비 제작 요청도 있어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힉스컴퍼니 설립 이유를 전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자 경영인력으로 박봉호 이사를 영입해 2014년 힉스 컴퍼니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서광범 팀장

힉스컴퍼니의 서광범 팀장을 만나 보이지 않는 곳까지 검사하는 힉스의 홀로그램 기술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회사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힉스컴퍼니는 2014년 홀로그램 기반의 형상 측정 기술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로서, 새로운 3차원 머신 비전 장비인 3D-NDMR과 3D-NDMT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힉스의 검사장비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나노단위의 불순물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면 패널에 생기는 결함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패널 제작공정 시 힉스의 검사 장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나요?

패널 제작공정 시 패널 위에 유기물질을 바르는 증착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나노단위의 불순물이 발생하면 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마디로 패널에 점이 생겨서 불량패널이 되는 것이지요. 기존 검사장비로는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레이어를 덧입히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10개 중 4개의 패널을 버리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생산수율이 약 65퍼센트 밖에 되지 않아요.

기존검사장비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전혀 없었던 새로운 기술인가요?

힉스 컴퍼니의 기술은 뿌리가 있는 기술이긴 하지만 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도록 홀로그램을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검사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의 검사 장비 및 검사 기술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기존의 장비는 검사 시 여러 장의 영상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이 때문에 실시간 구현에 따른 문제점이 있고, 그 정확성이 마이크로 스케일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힉스컴퍼니의 기술은 단 한 장의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나노 정확도로 물체의 깊이 정보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빛으로 거리를 측정해서 나노단위의 불순물을 찾아내는 기술이 정확히 어떤 것인가요?

최대한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리는 속도와 시간을 곱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 기술과 유사한 초음파 탐지기의 예를 들면 해저 지형과 해수면의 거리를 알기 위해 음파를 이용합니다. 이 때 음파와 음파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해수면에서 해저 지형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저희는 음파 대신에 빛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합니다. 하지만, 빛은 너무 빨라서 시간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빛의 특정한 파형을 가지고 있고, 그런 파형의 변화와 시간과의 관계를 통해 나노 스케일의 물체에 대한 깊이 정보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힉스가 해결하고자하는 시장의 문제는 무엇인가요?

힉스컴퍼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염두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 출시를 통한 산업 공정 분야에서의 생산 수율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OLED를 비롯한 다양한 패널 시장에서 기존의 검사 장비로는 검출할 수 없는 결함으로 인해 생산 수율이 낮아지고, 제품의 판매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장비를 통해 65퍼센트의 생산 수율을 90퍼센트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좀 더 싼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하고, 업체입장에서는 생산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힉스의 기술이 어떤 분야로 확장돼 사용될 수 있을까요?

나노 단위로 측정을 해야 하는 분야에는 저희 기술이 다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노 깊이측정기술 (3D-NDM)을 산업 분야에 응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초정밀 검사 장비 개발에 대한 글로벌 플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언제 현재 상용화 되나요?

힉스는 작년 6월에 설립된 초기 스타트업이기는 하지만 기반 기술에 대한 프로토타입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산업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 출시는 내년 4월 쯤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노매드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밸리에 다녀왔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모든 프로그램이 유익하였지만, 그중에서도 Pitch day가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투자자들 앞에서 피칭을 하고, 힉스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반응을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 다양한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다양한 멘토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우리 제품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매드 프로그램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인지?

노매드 프로그램을 통해 힉스컴퍼니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었고, 앞으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쪽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과 관계를 만들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힉스의 내년 목표와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힉스의 내년 목표는 제품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한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한 사항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저희의 최종목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기술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주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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