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핵심임원 순환보직 제도 검토

입력 2015-12-21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랜드 전반의 엔진 개발부서 대상…대대적인 구조개혁 착수 신호탄

배기가스 시스템 조작 스캔들로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독일 폭스바겐이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착수할 조짐이다.

폭스바겐은 산하 브랜드 전반에 걸쳐 엔진 개발부서의 핵심 임원들에 대해 순환보직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구조개혁을 통해 원칙과 규정을 위반하는 것에 관대했던 기업 문화를 고치려는 것이다. 이런 문화는 시스템 조작을 일으킨 근본 원인으로 꼽혀왔다.

한스 디터 폭스바겐 회장은 이날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개발 핵심 매니저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일정 기간 근무하고 나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변화를 거부하고 잘못을 숨기는 그런 구조를 타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분야를 맡은 직원들은 해당 직책에 제한된 시기에만 있는 순환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이번 스캔들로 시가총액에서 수십억 유로가 증발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돈을 리콜 비용으로 따로 떼놓게 됐다. 미국과 유럽 당국으로부터 거액의 벌금과 소비자 배상금도 물어야 한다. 또 형사 소송 조사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엔진 그룹에 조사 초점을 맞춰왔다. 이 부문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배기가스 시험을 통과하고자 일부 디젤엔진 차종에 대해 편법을 썼기 때문. 회사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차량이 1100만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디터 회장은 지난 10일 회사 내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직원이 협박을 받기도 했으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결점을 감추고자 규정 위반을 감수하는 등 기업 문화가 문제의 근본 원인이었다”고 반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93,000
    • +0.13%
    • 이더리움
    • 4,715,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3.67%
    • 리플
    • 1,998
    • -6.5%
    • 솔라나
    • 351,700
    • -1.57%
    • 에이다
    • 1,450
    • -4.35%
    • 이오스
    • 1,215
    • +13.34%
    • 트론
    • 298
    • +2.41%
    • 스텔라루멘
    • 785
    • +27.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50
    • -1.86%
    • 체인링크
    • 24,010
    • +3.09%
    • 샌드박스
    • 833
    • +49.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