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객선 침몰사고 발생…80명 실종

외국인 탑승자는 없어…높은 파도 등 악천후로 구조활동 어려움 커

인도네시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80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술라웨시 섬 남동부 콜라카에서 승객 110명,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술라웨시 섬 남부 시와로 가던 여객선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조난됐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과 부근 해역을 지나던 어선들은 사고 이틀째인 20일까지 모두 39명을 구조하고 어린이 시신 3구를 인양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일몰로 2일 차 수색작업을 종료해 나머지 80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당국은 수색을 21일 오전 재개할 예정이다.

교통부는 해당 여객선이 19일 오후 4~5m의 높은 파도 탓에 사고를 당했고 사고 직전 관계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해군과 수색구조팀은 조난 신고 접수 직후 6척의 구조선박을 현장에 급파했다. 민간 어선들도 사고 후 부유물 등에 의지해 구조대를 기다리던 4명을 건져내는 등 구조 작업을 도왔다. 그러나 높은 파도와 악천후로 구조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승선자 가운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여객선 이용자가 많다. 하지만, 안전규정을 잘 지키지 않아 승선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선박과 항만시설이 낙후돼 선박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