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안철수 탈당 소식에 써니전자 ‘화색’

입력 2015-1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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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 못갚은 ‘동아원’ 워크아웃 위기에 43.54% 떨어져

12월 셋째주(12월 14~1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6%(26.5포인트) 오른 1975.32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과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48억원, 9515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506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써니전자, 안철수 탈당 소식에 ‘급등’ = 2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써니전자다. 지난 11일 2945억원에 장을 마감한 써니전자의 주가는 18일 4685원까지 뛰어 한 주 동안 59.08% 올랐다. 써니전자는 지난 13일 안철수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탈당소식 수혜를 입었다. 안철수의 탈당 후 첫거래일인 14일 29.88%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김동철 의원의 안철수 신당 합류 전망이 나온 18일에도 24.60%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써니전자는 안철수연구소 기획이사 출신의 송태종 전 부사장이 재직했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2013년 송 전 부사장이 사임했음에도 여전히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영향을 받고 있다.

화장품주는 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한국화장품제조는 56.78% 급등했고, 한국화장품도 23.14% 상승했다. 앞서 지난 17일 관세청은 11월 화장품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고 그 중 중국 수출액이 88% 늘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수준인 1억달러 규모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50%, 대중국 수출액은 88% 증가했다”며 “중국 내 안정적인 판로를 가진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관련 기업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태양광 전문기업인 신성이엔지는 파리기후협약의 수혜를 누리며 지난주 34.32% 올랐다. 앞서 지난 12일 파리에서 개최된 기후협약 채택에 따라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 모두에게 탄소배출량 감축 의무가 부여됐다. 아울러 신성이엔지는 베트남 태양광 시장 진출 소식을 알리며 호재를 더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0% 이상으로 올리려면 관련 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저탄소 에너지 산업에 대한 수혜를 기대했다.

◇워크아웃 ‘위기’ 동아원의 ‘폭락’ =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워크아웃 위기에 몰린 동아원이다. 지난주 43.54%의 하락률을 보인 동아원은 지난 18일 자금부족으로 303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동아원의 워크아웃 원인으로는 수입자동차와 와인 사업의 무리한 확장이 지목된다. 한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전 전 대통령의 3남 재만씨의 장인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동아원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자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동아원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네 단계 하향한 데 이어 18일에는 ‘CCC+’로 세 단계를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날 동아원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여섯 단계 내리고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현대상선은 남북 차관급회담 결렬과 신용등급 강등으로 쓴맛을 봤다. 현대상선은 지난주 15.65% 하락했다. 앞서 지난 11~1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자 회담이 다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금강산 관광재개가 늦어지며 현대상선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기업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현대상선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사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회복 지연 전망, 자구 노력에도 커지는 유동성 위험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입사원 명예퇴직 논란에 8.99% 빠졌다. 중국 건설장비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주 14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23살 여직원의 명예퇴직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출렁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267억원의 순손실을 거둔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도 금융비용과 환손실,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세전손익이 1871억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 공장의 생산 중단을 비롯해 해외 적자법인은 생산 중단,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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