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11년래 최저치…국제유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되돌아가나

입력 2015-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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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 증가로 공급 과잉 우려 확산

▲북해산 브렌트유의 최근 1년간 가격 추이. 21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36.17달러로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북해산 브렌트유의 최근 1년간 가격 추이. 21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36.17달러로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거세지고 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가량 하락한 배럴당 36.17달러로 지난 2004년 7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최근 공급 과잉 등의 우려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배럴당 147.5달러 최고점 대비 약 67%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하락 압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합의 실패, 미국 원유재고량 증가 등 원유 시장 내 공급 과잉 심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고조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4.53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20일 시간외 거래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유가는 배럴당 145달러까지 올랐다가 같은 해 12월19일 배럴당 32.40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국제유가 수준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원유 시추장비 건수 증가가 이날 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어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인 공급 과잉이 해결되기는커녕 더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원유 결제통화인 달러 강세는 달러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들의 원유 구매 가격이 높아져 소비 심리 위축이 원유시장의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앞서 원유정보제공업체인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 시추장비 가동건수가 전주 대비 17건수 늘어난 541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24일 21건 증가한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며, 지난 4주 동안 지속된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현재 상황에서 미국 원유 시추장비 가동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기존 산유량을 유지하겠다는 의미이며 이에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이어 “미국 원유 재고량은 지난주 기준 4억9100만 배럴로 이미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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