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외국 거래소가 벤츠라면, 우리는 구식 삼륜차”

입력 2015-12-21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뒤쳐진 거래소 발전 마지막 기회...관련 법안 통과돼야”

▲사진=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사진=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사활을 걸고 있는 최경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IPO)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외국 거래소를 고급 승용차 ‘벤츠(Benz)’에, 우리 거래소를 ‘구식 삼륜차’에 각각 비유하는 표현도 동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부산 본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거래소 임원∙부서장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이번 임시국회가 사실상 거래소 법안을 논의할 마지막 기회”라며 “저와 거래소 임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장이 언급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여야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법안으로 다음주께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가 절박함을 호소한 것은 향후 20대 국회의원 선거, 19대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임시국회가 사실상 법안 통과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의 첫 마디는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였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은 비단 거래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지난 400여 년간의 자본시장 역사에서 거래소의 발전 없이 자본시장이 발전된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이 언급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여야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법안으로 다음주께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가 절박함을 호소한 것은 향후 20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과, 19대 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임시국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장은 ‘상장 지주회사’(Listed Holding Company) 글로벌 경쟁에 가장 적합한 거래소 형태이며 해외 경쟁 거래소들은 이미 10년 전부터 구조개편을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거래소를 ‘반관반민(半官半民)’의 공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남들은 최신형 벤츠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우리는 구식 삼륜차로 달리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소재지인 부산지역의 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기업으로서 거래소의 재도약 기회가 멀어질수록 부산의 국제금융도시라는 염원도 멀어질까 우려된다”며 “국회와 부산지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164,000
    • -0.61%
    • 이더리움
    • 4,766,000
    • +3.86%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3.2%
    • 리플
    • 1,967
    • +6.32%
    • 솔라나
    • 335,900
    • -1.81%
    • 에이다
    • 1,394
    • +4.58%
    • 이오스
    • 1,139
    • +2.98%
    • 트론
    • 275
    • -2.14%
    • 스텔라루멘
    • 699
    • +14.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2.87%
    • 체인링크
    • 25,190
    • +9.38%
    • 샌드박스
    • 1,030
    • +4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