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본입찰 최고 입찰가 제시…우협 선정 유력

입력 2015-12-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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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령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은 인수 가격을 써 내 사실상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21일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경영권 패키지 매각 본입찰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네 곳의 인수 후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장부가격 대비 30% 이상 높은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인수 제안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우증권 주가(1만1000원)보다 약 60%, 장부가격(1조8400억원)보다 30%이상 높은 수준이다.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도 2조원이 넘는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 명실공히 자기자본 8조원을 웃도는 한국형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 한다.

‘증권샐러리맨 신화’로 손 꼽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입장에선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셈이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와 IB등에 대대로 강자였고 증권업계 최고의 리딩 컴퍼니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해왔기 때문에 고액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미래에셋증권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만,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이질적인 조직 분위기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미래에셋은 출범 초기부터 무노조, 강력한 오너쉽 체제를 지향해 온 반면 대우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을 필두로 노조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강성 노조를 지니고 있다.

앞서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 19일 전직원 결의대회를 갖고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인수 될 경우 구조조정 등 출혈이 예상된다며 대형증권사로의 매각을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양 사가 합병 될 경우 5000명이 넘는 임직원을 한 번에 수용하기 사실상 힘들어 구조조정 등이 필연적으로 병행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산은은 오는 24일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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