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3세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이 CDMA EV-DO 리비전A로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든다.
LG텔레콤은 2일 컨퍼런스콜에서 "CDMA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7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커버리지를 확대해 9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말 이후에는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총 5500억원을 투자해 상반기 중 리비전A 기지국을 6대 광역시와 6대 도시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소형 기지국 중심으로 84개 도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리비전A는 CDMA 기지국을 통해 최대 3Mbps까지 전송속도를 낼 수 있어 SK텔레콤과 KTF의 HSDPA 서비스와 같은 고속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3세대 시장을 두고 이통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비전A는 HSDPA와 달리 지원 단말기로 교체하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010'으로 번호이동을 하지 않아도 돼 2세대 가입자들이 기존 번호를 유지하면서 3세대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HSDPA의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비해 리비전B 등 고속데이터 서비스를 상용화해 HSDPA와 와이브로 등에 맞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