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을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까지 7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가 중국 상하이 시중은행들에 오는 23~30일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연장해 시험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FETS는 일부 은행들에 24일, 28일, 29일 거래시간을 시험 연장해보고 그 결과를 피드백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은 오후 4시30분까지다.
리 보 GF증권 투자운용 자문위원은 “중국은 이르면 내년 초 역내 위안화의 거래 시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중국은 이를 위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이런 조치는 위안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얻은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정규 아시아 거래시간 외에도 위안화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역내 위안화 거래시간 연장이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홍콩 역외시장과 상하이 역내시장으로 갈린 위안화 시장을 통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과 함께 기축통화의 지위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