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22일 “노동법은 합의문에 양당이 제출한 노동법끼리 협의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 “(야당이)노동법 개수를 별개로 카운터 한다”면서 “내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당장 답을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쟁점법안을 9개로 테이블에 올려 논의하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회정상화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당 원내대표가 12월2일 날 합의한 합의문은 대국민 합의문이기 때문에 존중되어야 한다”며 “내일부터 바로 법안심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서비스발전법, 북한인권법 등에 대해 여당의 양보를 촉구하며 절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5~6개 경제민주화법안에 대한 처리 합의가 이루어진 뒤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앞서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보장기본법과 기초연금법을 추가하고 이외에도 3~4개 법안을 선정해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넘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추가되는 법안을 정해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넘기고,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지면 그때 실무적으로 논의를 해서 협상 여부를 정하겠다”고 설명하 바 있다.
이에 김 의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쟁점법안이 총 9개니까 자기들도 9개를 해야겠다고 하더라”며 “노동법이면 노동법 하나인데 (노동법에 속한) 기간제법, 파견법, 근로기준법 등을 다 한 꼭지씩 쳐서 9개라고 했다”며 합의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야당이)내일부터 바로 법안심사에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