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이상은 면접에서 사적인 질문을 배제해주기 바라는 것에 비해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인성과 개인역량 평가를 위해 사적 질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3일 "구직자 1939명을 대상으로 '면접관들의 사적질문'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사적인 질문을 배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가장 대답하기 싫은 사적 질문으로는 34.6%가 '재산규모'를 꼽아 가장 높았으며 ▲부모님 직업 및 직위(23.3%) ▲키ㆍ몸무게 등 신체조건(17.9%) ▲결혼ㆍ이혼ㆍ이성교제 여부(9.1%) ▲주량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이같은 사적인 질문을 받는 경우 62.0%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이야기한다'고 답했으며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포장해서 이야기한다'가 뒤를 이었고 '면접관이 좋아할 만한 답변으로 모두 꾸며서 이야기한다'는 응답도 5.0%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28.1%를 차지해 사적질문에 대한 구직자들의 민감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인사담당자 322명을 대상으로 '사적질문'에 대한 조사결과 60.2%가 '지원자의 개인사가 당락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특히 이가운데 59.8%는 '개인사 때문에 지원자를 불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말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개인사는 '결혼ㆍ이혼ㆍ이성교제 여부'가 30.4%로 가장 높았으며 ▲부모님 직업 및 직위(20.6%) ▲키•몸무게 등 신체조건(16.5%) ▲흡연여부(10.8%)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신용상태, 건강상태, 대인관계 등이 있었다.
특히 인사담당자 중 절반이 넘는 58.4%는 '인성평가시 사적질문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회사방침에 어긋나는 인재채용 방지'와 '개인역량 평가시 필수'라는 응답이 각각 16.8%, 16.1%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많은 인사담당자가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인사를 묻고 있는 만큼, 솔직하면서도 자신을 PR할 수 있는 답변을 사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