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뇌관] 美기준금리 오르자 주택대출금리 3%대 진입

입력 2015-12-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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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가늠자 코픽스 두달 연속 상승… 가계 부담 가중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대출금리 역시 미세한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지난달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3분기까지 2∼3%대를 유지하던 주택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최근 3∼4%대까지 올라갔다.

이는 은행권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반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코픽스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6%로 지난달(1.5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난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57%로 지난달(1.54%)보다 0.03%포인트 상승, 10개월 만에 첫 반등했다.

코픽스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예고 등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및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 강화에 따른 자금수요 등이 반영돼 크게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가 적용돼 산출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평균 1.87%포인트로 1년 6개월(0.90%) 전보다 0.97%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이 0.48%포인트(1.01%→1.49%), 우리은행이 0.29%포인트(1.56%→1.85%) 오르는 등 대부분 은행의 가산금리가 상승해 1%대 중·후반에 이른다. 기업은행은 0.92%에서 1.06%로 올랐으며,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51%에서 1.37%로, 1.45%에서 1.53%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기준 농협은행(2.40%)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3%대로 올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3.41%,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3.10%, 3.07%, 3.05%를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 이달 들어 전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대로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코픽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현재 연 3.11∼4.47%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기준 연 2.89∼4.25%보다 0.22%포인트 오른 수치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기준 2.97∼4.72%에서 현재 3.17∼4.7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3.00∼4.07%에서 3.07∼4.77%로 올렸으며, NH농협은행의 경우 2.86∼4.26%에서 3.05∼4.35%로 오른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이달 들어 대출금리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대로 올린 바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금리 상품은 지난달 연 3.23∼4.53% 수준이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각각 3.17∼4.76%와 3.16∼3.5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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