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 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가 광주 대구 고속도로 통행료를 현재보다 2배 인상한다. 기존 왕복 2차로 고속도로 당시 통행요금이 다른 고속도로의 절반수준이었던 만큼 확장 개통 이후 통행료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해당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자체에서는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23일 관련 지자체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전북과 전남, 경남, 경북의 9개 시·군 의회가 광주-대구 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의 '통행료 2배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전북 남원·순창·장수, 전남 담양, 경남 함양·거창·합천, 경북 고령·달성 등 9개 시·군 의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계획중인 광주-대구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4차로 확장 개통과 함께 통행료 2배 인상안을 검토해 29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9개 시·군 의회는 위험천만한 88고속도로를 이용했던 국민들의 희생과 비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통행료 인상안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1984년 6월27일 왕복 2차로로 개통한 88고속도로는 국내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죽음의 도로'라 불렸다.
때문에 예전 88고속도로는 km당 주행요금을 포함한 전체 통행료가 다른 고속도로의 절반 수준이었다.
윤지홍 남원시의회 안전경제건설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가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하는 만큼 전국의 다른 고속국도의 요금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면서 "그 동안 국민들이 감수해야 했던 비용과 희생이 반영되지 않은 통행료 인상안을 반드시 철회해야 하며, 영호남 화합과 소통을 저해하는 통행료 인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