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이 보낸 달 탐사 로봇이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발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종류의 현무암을 달에서 발견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근 중국 과학자들이 과거 미국과 소련(현재 러시아) 우주인들이 채취한 것과 다른 광물 조성(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의 조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달 탐사위성 창어 3호를 통해 달에 착륙한 탐사차량 ‘옥토끼(중국명 위투)호’는 최근 고대 용암이 흐른 곳을 탐사하던 도중 새로운 암석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일반인에게 엄청난 발견은 아니나 행성학자들에게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채취된 현무암 표본은 높은 티타늄을 지니는 것과 낮은 티타늄을 지니는 것 등 2가지 차이로 구분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간 정도의 티타늄과 풍부한 산화철을 지닌 암석이 발견됐다.
중국 달 탐사팀의 유일한 미국인인 브래들리 조리프 박사는 “암석의 다양성은 달의 상부 맨틀이 지구보다 훨씬 더 균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달이 화산활동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석이 다양한 티타늄 함유를 보여주는 것은 달의 내부 역시 균질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용암이 굳은 장소에서 다양한 광물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온도에서 화학적으로도 다른 바위들이 녹았다가 굳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중국의 이번 발견은 달이 더는 미국, 러시아, 유럽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그간 추측이 난무했던 달의 기원에 대해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등 달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 궤도선을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일본, 인도, 중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