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을 6년 만에 되찾게 됐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금 7228억원을 모두 마련했다. 박 회장은 오는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인수 자금을 납입하고 경영권을 찾아오기로 확정했다.
우선 CJ그룹이 백기사로 나서 500억원을 투자, 금호산업 지분 3.46%를 취득하는 공동인수자로 나선다. 또 다른 백기사는 NH투자증권으로 인수금융 3000억원을 단독 제공키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박 회장이 금호기업을 통해 모집했다.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금호기업 주주로 참여했고, 박 회장이 설립한 아시아펀드도 37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0.08%)이며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 주식 100%를 보유하는 등 그룹 전체 지배구조가 맞물려 있다. 박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려는 이유다.
금호산업을 되찾은 이후 채권단이 지분 42.1%를 보유한 금호타이어 인수만 성공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 작업은 거의 마무리된다.